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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신정을 맞이하여 순수와 장수를 뜻하는 절식인 떡국과 곁들여 드실 수 있는 보김치를 준비했습니다.
<떡국>
떡국은 순수와 장수를 뜻하는 새해 아침으로 먹는 절식입니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속은 '동국세시기'·'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등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문헌에 정조차례와 세찬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우 사태, 우족은 핏물을 제거하고 끓여 깊은 육수를 내고 닭 또한 진하게 끓여내어 적당한 비율로 섞어 각 육수의 맛이 어우러지게 하였습니다. 사태는 저며 썰고 채친 지단, 구운 김을 곁들여 <동병상련>의 떡국떡과 함께 보내드립니다.
<보김치>
보김치는 개성 지방이 특히 유명하지만 전국적으로 널리 담가 먹었습니다. 한 보시기 분의 김치를 덩어리지게 담아 백항아리에 익히므로 꺼내 먹기에 편하고 해물과 과일을 넉넉히 넣어 심심하게 담아 지레김치(보통 김장 김치보다 일찍 담가 먹는 김치)처럼 담가 먹거나 그대로 두었다가 설에 맞추어 먹었습니다.
단맛이 오른 해남 배추를 절인 겉잎을 그릇에 먼저 담고 부드럽게 익힌 전복, 낙지, 무, 미나리, 쪽파, 배추 등과 밤, 대추, 잣, 석이버섯을 곱게 채쳐 넣었습니다. 깔끔하게 끓여낸 사태 육수를 더해 슴슴하게 만든 김칫국물로 담은 보김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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